"방금 태어났는데 노인 얼굴"…남아공 신생아에 무슨 일이?

입력 2021-09-02 19:05   수정 2021-09-02 21:21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신생아의 얼굴이 마치 노인의 모습과 흡사해 가족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턴 케이프 지방의 작은 마을 리보데에서 한 여성이 딸을 출산했다.

지난달 23일 세상에 나온 여자 아기의 얼굴을 본 가족들은 깜짝 놀랐다. 여자 아기의 얼굴이 20살 엄마보다 더 나이 들어 보였다. 아기의 얼굴은 주름이 가득하며 피부는 늘어져있다.

아기의 할머니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손녀는) 장애가 있다고 들었다. 태어났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매체에 따르면 여자 아기는 태어났을 당시 울지도 않고 조용히 숨만 쉬었다.

이에 할머니는 "너무나도 깜짝 놀랐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여자 아기가 '허친슨-길포드 조로 증후군(HGPS·소아 조로증)'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진단했다. 희소 질환으로 알려진 해당 증후군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조기 노화를 일으킨다. 소아 조로증은 신생아 4~8백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육 지체, 체지방 감소, 모발 손실, 피부 노화, 굳은 관절 등의 증상을 보이며, 골반 탈골, 심혈관 질환 등을 겪기도 한다. 이에 소아 조로증 환자들의 수명은 평균 13세 정도에 불과하다.

조로증 연구 재단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32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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